삼성전자 박성준, 변형태 제압하고 생애 첫 4강 향해 한 걸음
OSEN 기자
발행 2007.02.07 22: 01

"이번 대회는 제가 4강을 가기 위한 최적의 기회라고 생각해요. 절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습니다." 삼성전자 박성준(23)이 평소 입 버릇처럼 얘기하던 4강 진출을 변형태(20, CJ)을 누르고 한 발짝 다가섰다. 그동안 번번히 8강에서 무너지면 4강 진출에 실패했던 박성준은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4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박성준은 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8강 1회차 변형태와 경기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끝에 마지막 디파일러를 생산해 저글링-럴커를 몰아치는 공격으로 승리,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생애 첫 4강 진출을 눈 앞에 둔 박성준은 "열심히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와서 기분 좋다"면서 "세번째 경기까지 가지 않고 두 번째 경기를 열심히 준비해서 2-0으로 이기도록 하겠다"며 8강에서 첫 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초반 앞마당 확장과 동시에 들어온 변형태의 SCV-마린 치즈러시에 위기를 맞고, 중반 드롭십에 휘둘리며 위기를 자주 맞았던 박성준은 막바지에 생산된 디파일러를 200%이상 활용하며 대 접전을 마무리지었다. "처음에 상대 치즈러시가 들어올때는 당황했다. 다행히 저글링 발업이 때마침 완료되서 막을 수 있었다. 또 할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드롭십에 많이 휘둘렸다. 정신없이 휘둘리다보니 이것 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병력을 뒤로 돌려서 상대의 시선을 분산시키면서 디파일러가 상대 앞마당까지 무사히 도착하게 하려고 했다. 디파일러가 도착만 하면 앞마당을 들게 할 자신이 있었다. 이 맵은 생각보다 저그가 쉽지 않아 최대한 변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오는 9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8강 2회차를 경기를 치르는 박성준은 "이제까지 8강에서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시작을 좋게 한 만큼 그 기세를 이어가겠다"며 "야외 경기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해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단 목표는 4강"이라며 "이제는 자신감이 붙었다. 기필코 4강에 오르겠다"고 힘주어 각오를 밝혔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3 8강 1회차. 1경기 한동욱(테란, 9시) 이성은(테란, 6시) 승. 2경기 이윤열(테란, 11시) 승 박명수(저그, 2시). 3경기 박영민(프로토스, 7시) 마재윤(저그, 11시) 승. 4경기 변형태(테란, 11시) 박성준(저그, 5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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