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된 A-로드 출판기념회
OSEN 기자
발행 2007.02.08 08: 08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최근 동화작가로 변신해 눈길을 모으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31.뉴욕 양키스)가 뉴욕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그러나 밀려든 뉴욕 지역 기자들과 파파라치, 그리고 경찰이 뒤엉키며 '난장판'으로 변모해 또 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8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뉴욕의 한 서점에서 최근 출간한 동화 '야구장 밖으로(Out of the Ballpark)’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하지만 행사를 진행한 출판사 측과 서점 직원들의 판단 잘못으로 행사는 한 편의 코미디로 막을 내렸다. 로드리게스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알려들자 먼저 나타난 인물은 뉴욕의 야구 기자들. 이들은 올 시즌을 끝으로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로드리게스에게 "뉴욕을 떠날 것"이냐며 집요하게 질문을 던졌다. 로드리게스는 "내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며 점잖게 답변했지만 쏟아지는 질문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기자들의 질문공세가 격해지자 주위에 있던 경찰관은 질문을 하는 한 기자를 잡아 쫓아내려했고, 한 파파라치는 열심히 로드리게스의 사진을 찍다가 공을 건네주며 사인을 부탁하기도 햇다. 기자는 선수에게 사인을 요청할 수 없다는 메이저리그의 규칙을 몰랐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용감한' 행동이다. 행사는 천신만고 끝에 무사히 막을 내렸지만 이날 행사는 당초 의도했던 '동화 홍보'의 성과는 미미했다. 그가 동화의 작가가 됐다는 사실은 묻힌채 계약과 관련한 개인 신상 문제가 다음날 뉴욕 타블로이드 언론을 도배했다. 로드리게스에게 뉴욕은 이래저래 '살기 힘든 곳'으로 여겨진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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