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00만 명, LG 90만 명, 두산 75만 명, SK 45만 9000명. 프로야구 8개 구단은 7일 올 시즌 홈 관중 목표치를 설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롯데-LG-두산-SK의 관중 유치 목표만 310만 명을 넘는다. 한화(30만 명)-KIA(25만 2000명)-삼성(20만 명)-현대(13만 8600명) 나머지 4개 구단이 나머지 90만 명을 책임져 지난 1996년 이후 11년 만의 총관중 400만 명을 돌파한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504경기 총 관객수가 304만 254명(평균 6032명)이었으니 무려 100만 9346명이 증가한 404만 9600명(평균 8035명)을 목표로 잡은 셈이다. 구단별로 보면 부산 연고의 롯데가 지난해 44만 1133명에서 두 배를 훌쩍 넘는 100만 명을 상정했고 지난해(71만 8635명) '최고 인기구단'의 지위를 접전 끝에 두산(72만 6359명)에 넘겨준 LG가 거의 20만 명을 상향시켰다. 이밖에 SK도 지난해 33만 1143명에서 12만 명 이상을 높여 잡았다. 그러나 SK와 두산은 3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문학과 잠실을 홈으로 삼고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여지가 있다. 그렇기에 롯데와 LG가 예상치를 설혹 밑돌더라도 400만 관중 달성을 커버해 줄 수 있다. 묘하게도 지난해 하위 4팀이 프로야구 중흥의 지표라 할 400만 관중의 키를 쥔 상황이다. 결국 성적 면에서도 '2006년의 판세'가 어느 정도 뒤집어져야 프로야구 흥행도 되살아나는 구도다. 아울러 서머리그 창설과 타고투저 유도를 위한 제도 개편으로 400만 관중 복귀를 측면 지원하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대 난제인 현대 사태를 얼마나 매끄럽게 해결할지도 야구 흥행의 필수 요소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