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왕' 이동국(28, 미들스브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가 더 늦어질 수도 있게 됐다. 미들스브러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동국이 완전히 준비될 때까지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천명했기 때문.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인터넷판(www.skysports.com)을 통해 "이동국이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체력이 되기 전까지 그와 우리 팀을 위해서라도 도박을 거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이동국은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때까지 더 훈련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난 4일 아스날전을 앞두고 이동국을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오는 11일 있을 첼시와의 원정경기를 사흘 앞두고 다시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것은 이번에도 경기 엔트리에 들지 못할 것임을 넌지시 내비친 것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처럼 이동국에 대해 서두르지 않는 것은 아이예그베니 야쿠부가 맹활약을 펼치는 데다 마크 비두카까지 부상에서 회복돼 투톱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으로도 해석된다.
이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선수가 새로운 팀에 들어오게 되면 부상을 당할 위험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이동국이 훈련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체력을 서서히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말해 서둘러 이동국을 기용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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