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축구붐, 유럽은 NFL 열기?
OSEN 기자
발행 2007.02.08 10: 35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축구 스타 데이빗 베컴(32.레알 마드리드)의 미국행 선언 이후 미국에서 축구가 새로운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선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로 불리는 프로미식축구(NFL) 열기가 불을 뿜고 있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NBA, NHL과 함께 미국 4대 구기 프로스프츠 중 하나인 NFL은 미국 내 인기가 독보적이다. 시즌 평균 7만 관중을 자랑하며 팬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그러나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높지 않았던 게 사실. 글로벌 마케팅에 NFL이 시큰둥했던 이유가 크다. 이런 NFL이 방침을 바꿨다. 적극적인 유럽 시장 공략으로 해외에서 유럽에서 NFL의 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분주하다. 그 첫 과제로 NFL은 오는 10월 29일(한국시간)로 예정된 마이애미 돌핀스와 뉴욕 자이언츠의 2007∼2008 정규시즌 경기를 '잉글랜드의 혼'으로 불리는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NFL의 참맛을 유럽인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첫 걸음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NFL은 일찌감치 경기 티켓 예매를 시작했는데 영국인들 반응이 예상 외로 폭발적이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경기 시작까지는 한참 남았지만 벌써 16만 명의 팬이 50만 장 이상의 티켓을 신청하고 나선 것. NFL UK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숫자는 미국 내 팬에게 할당된 티켓을 제외한 것. 말 그대로 엄청난 수요가 밀려들고 있다. 놀라운 것은 NFL이 런던에서 경기를 치르겠다고 공식 발표한 지 3일 만에 이같은 반응이 나온 것이다. 는 이 점을 들어 '경기 장소인 웸블리 구장의 수용 능력이 최대 9만 명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티켓 분배에 NFL이 골머리를 앓게 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 NFL의 인기는 의외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슈퍼볼이 열릴 때 런던에서 4000명의 팬이 한 장소에 모여 함께 중계를 시청하기도 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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