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SN=우충원 기자] 최악의 관중 폭력 사태로 리그가 중단되었던 이탈리아 축구가 이번 주말에 재개된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루이스 판칼리 회장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정부 측과 회동을 갖고 이번 주말부터 세리아 A 23라운드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판칼리 회장은 이날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빠른 결정에 고맙게 생각하고 아주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각 구단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의 피사누 규정에 따르면 폐쇄회로 감시 카메라 가동, 번호 명기 티켓 판매, 경기장 내 무장 경찰관 투입 등 엄격한 보안 요건을 갖춘 경기장에 한해서만 관중 입장을 허용하도록 했고 이를 지키지 못하는 구장의 경우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이런 피사누 규정에 충족해 관중 입장이 허용되는 구장은 로마의 올림픽 스타디움을 비롯해 단 네 곳뿐이다. 심지어 스타디오 산 파올로(나폴리),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밀라노)도 당장은 피사누 규정에 부합하지 않고 있다. 이대로라면 AC 밀란과 인터 밀란으로서는 챔피언스리그 경기마저 무관중으로 치를 위기에 놓인 것이다. 이에 이탈리아 리그연맹는 8일 회의를 열고 대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