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KB국민은행이 부천 신세계에 진땀승을 거두고 6연패 수렁에서 겨우 탈출했다. KB국민은행은 8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배 2007 여자 프로농구 겨울리그 원정경기에서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린 김나연(13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신세계를 50-49, 1점차로 꺾었다. 이로써 2라운드 5전 전패를 포함해 6연패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KB국민은행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신세계를 꺾으면서 2승(9패)째를 올렸다. 특히 올 시즌 거둔 2승을 모두 신세계를 상대로 거둔 KB국민은행은 5위 구리 금호생명과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혀 최하위 탈출 기회를 맞았다. 반면 KB국민은행을 꺾었을 경우 3위 용인 삼성생명을 반 경기 차로 추격할 수 있었던 신세계는 오히려 1.5경기로 벌어졌고 5위 구리 금호생명과의 승차는 2.5경기로 좁혀져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됐다. KB국민은행의 승리 주역은 김나연이었다. 전반까지 22-28로 뒤진 KB국민은행은 26-34 상황에서 김나연과 김지현(8득점, 5리바운드)의 연속 3점슛으로 2점차까지 따라붙었고 김지윤(15득점, 4어시스트)의 3점슛까지 터지며 3쿼터 3분 45초만에 35-3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욜란다 그리피스(14득점, 14리바운드, 2스틸)의 2점슛으로 37-34로 달아난 KB국민은행은 케이티 핀스트라(12득점, 23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와 김정은(12득점, 4리바운드, 2블록)에게 연속 2점슛을 내줘 재역전당했지만 김지현과 김지윤, 그리피스의 득점포를 앞세워 3쿼터를 47-42로 끝냈다. 여기에 신세계는 용병 핀스트라가 파울 트러블까지 걸려 KB국민은행으로서는 손쉽게 승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불과 6개월 전이었더라면 쉽게 승리를 가져갈 수도 있었던 KB국민은행이지만 급격하게 뒷심이 달리며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고질병이 4쿼터에 재발됐다. 박은진(9득점, 2스틸)의 3점슛과 김정은의 2점슛으로 47-47 동점을 만들어주는 사이 KB국민은행은 6분 24초동안 단 1점도 뽑지 못한 것. 하지만 김나연의 3점슛으로 50-47로 달아난 KB국민은행은 악착같은 수비로 종료 52초전 핀스트라에게 2점슛을 내줄 때까지 신세계의 공격을 막았고 종료 32초전 5초룰 위반으로 김지윤이 어이없이 턴오버를 당해 패배 직전까지 몰렸지만 김지현의 굿디펜스로 신세계를 24초 공격시간 초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신세계는 전반을 앞서가고도 김정은의 득점 부진과 함께 핀스트라가 포스트를 장악하고도 동료들이 한박자 느리게 패스를 전달하는 바람에 잇달아 3초 위반을 하는 등 7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1점차 패배를 당했다. ■ 8일 전적 △ 부천 부천 신세계 49 (11-12 16-10 25-15 7-3) 50 천안 KB국민은행 ▲ 신세계 = 케이티 핀스트라(12득점, 23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 김정은(12득점, 4리바운드, 2블록) 박은진(9득점, 2스틸) 양정옥(5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진신해(4득점) ▲ KB국민은행 = 김지윤(15득점, 4어시스트) 욜란다 그리피스(14득점, 14리바운드, 2스틸) 김나연(13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김지현(8득점, 5리바운드) ■ 중간 순위 (8일 현재) ① 안산 신한은행 9승 1패 (0.900) - ② 춘천 우리은행 7승 3패 (0.700) 2.0 ③ 용인 삼성생명 6승 4패 (0.600) 3.0 ④ 부천 신세계 5승 6패 (0.455) 4.5 ⑤ 구리 금호생명 2승 8패 (0.200) 7.0 ⑥ 천안 KB국민은행 2승 9패 (0.182) 7.5 tankpark@osen.co.kr 김나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