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유럽 진출 보장해야 울산 복귀"
OSEN 기자
발행 2007.02.08 18: 08

'7월 유럽진출 보장되지 않으면 울산 복귀없다'. 이천수가 유럽진출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천수는 그리스전을 끝내고 8일 인천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자리에서 "울산 구단이 여름 유럽 진출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팀에 복귀하지 않겠다" 며 말했다. 그는 "울산으로 언제 복귀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며 "일본행도 포기했는데 구단도 뭔가를 양보해야 되지 않겠느냐?" 고 말했다. 이천수는 이 대목에서 약간 농담조로 "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6개월간 쉬겠다. 2개월간 쉰 후에 골도 넣었는데" 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천수는 "잉글랜드에서 뛰고 싶다" 며 "프리미어리그에 있는 팀이라면 그 어떤 팀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이천수가 이렇게 유럽 진출 의지를 재천명한 것은 위건과의 협상에서 울산의 협상 태도에 섭섭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련의 보도에 따르면 위건 측은 울산에게 '4개월 임대 후 클럽 프리미어리그 잔류 시 이적' 을 제시했고 울산은 '임대 후 완전 이적' 을 요구했다. 이 상황에서 양측의 이견이 커 위건측에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천수는 2007년 아시안컵에서 우승해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에게 선물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감독이 초반에 오면 많은 고생과 함께 욕을 먹는다" 며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드리고 싶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리스전을 하기 전 감독님의 표정이 안 좋으셨다" 며 "이번 경기는 나나 감독님께나 모험적인 경기였다. 두 달 쉰 선수에게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보답했다" 고 말했다. 3월 A매치 상대로 남미팀이 고려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리스전에서 골을 넣어 욕심이 난다" 며 "남미에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우리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 고 말했다. 대표팀의 빠른 발전 속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어떻게 공을 차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며 그 원인을 짚어주기도 했다. 일단 개인 훈련을 하면서 구단 측과 유럽 진출에 대한 대화를 할 예정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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