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결승 진출 김택용, "이 기세를 몰아 첫 우승을 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2.08 20: 55

"이 기세를 몰아 첫 우승까지 차지하고 싶다." 김택용(18ㆍMBC게임)은 생애 첫 결승 진출을 달성하자 흥분된 기분을 감추지 않았다. 첫 진출한 MSL에서 생애 첫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와 함께 만 17년 3개월 6일로 최연소 결승 진출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김택용은 8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곰TV MSL' 4강전 강민(25ㆍKTF)과의 경기에서 대프로토스전 열세라는 평가를 무색케하는 3-0 완승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택용은 "기쁘다. 내가 처음 곰TV에 올라와서 강민 선수에게 패했을때 이대로 2패 탈락하고 서바이버를 갈줄 알았다. 차근차근 밟아서 결승에 진출하니깐 감회가 새롭고 신기하다"고 생애 첫 결승진출의 소감을 밝혔다. 경기 전 강민의 대프로토스전 전적은 9승 1패(승률 90%), 반면 김택용은 2승 3패(승률 40%) 저조했다. 또 MSL 첫 경기에서 강민에게 패배, '열세일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을 3-0 완승으로 보기좋게 뒤집었다. "첫 경기를 패하면 불리하게, 첫 경기를 승리하면 3-0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첫 경기 다크 템플러가 잘 통했다. 1, 2경기에 시도한 매너 파일런의 경우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틈이 있으면 하려고 했다. 그리고 프로토스전에 대한 압박감은 없었다. 프로토스전이 전적이 안 좋기는 했지만 전적은 단순히 전적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강민 선수가 대프로토스전을 잘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상관 없었다. 자기 하기 나름인 것 같다." 경기 종료 후, 응원 온 아버지와 포옹을 하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한 김택용는 "부모님이나 아는 분들이 응원을 오면 긴장을 많이 해서 평소에는 응원을 못 오게 하는데 오늘은 아버지가 말씀 없이 오셨다"라며 "아버지에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일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마재윤(20, CJ)과 진영수(19, STX) 경기의 승자를 결승에서 만나는 김택용은 "최근 테란을 너무 많이 만나서 저그를 만나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다. 마재윤이라도 상관없다. 저그가 올라오면 누구라도 상관없을 것 같다"고 생애 첫 결승 상대로 마재윤을 희망했다. 끝으로 김택용은 "3월 3일에 결승을 하는데 이번 대회에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처음 올라온 MSL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니 우승에 대한 욕심이 난다. 이 기세를 몰아 첫 우승을 하고 싶다"고 생애 첫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췄다. scrapper@osen.co.kr MBC게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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