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받은' 박찬호, 낙점의 시간만 남았다
OSEN 기자
발행 2007.02.09 07: 04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결국 공은 박찬호(34)에게 넘어왔다. 최근 "향후 10일 내에 찬호가 올 시즌 뛸 구단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던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는 다시 한 번 박찬호에게 최종 선택권이 있음을 확인했다. 보리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한 구단이 다수 있다. 이들은 모두 1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번에도 역시 구단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들어온 오퍼를 놓고 찬호가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해 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암시했다. 박찬호를 원할 만한 팀은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2개다. 남가주대학(USC) 훈련장에 스카우트를 파견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워싱턴 내셔널스다.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몇몇 구단도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 구단이 박찬호에게 얼마만큼 관심이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알려진 두 개 구단 외에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는 물론 캔자스시티 로열스 같은 일부 아메리칸리그 구단도 박찬호를 탐낼 만하다. 보리스가 계약을 제시한 구단을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모든 게 추측 수준이다. 박찬호는 자신의 '천직'인 선발투수 보직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전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박찬호를 마무리로 제안한 바 있으나 박찬호는 이를 뿌리쳤다. 롱릴리프 및 임시선발 보직도 거부했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는 이날 '샌디에이고는 6선발로 쓰기 위해 박찬호에게 계약을 제시했지만 박찬호가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일주일 가량 남았다. 오는 16일을 전후해 각 구단 투수와 포수는 캠프에 소집한다 아직 무적 상태인 박찬호로선 일주일 이내에는 반드시 한 구단을 골라야 한다. 정상적으로 캠프에 합류해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는 시간이 지체되면 안 된다. 보리스는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까지 찬호는 한 구단과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찬호의 선택이 임박했다는 것이다. 빠르면 이번 주내에 박찬호의 '낙점'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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