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푸홀스, "이제는 미국 시민"
OSEN 기자
발행 2007.02.09 07: 45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괴물' 앨버트 푸홀스(27)가 미국시민이 됐다. 9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푸홀스는 미국 시민권 심사테스트에서 100점 만점을 받아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출신인 푸홀스는 이로써 모국 여권은 물론 미국 여권도 동시에 소지하게 돼 이중국적자가 됐다. 푸홀스가 미국땅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은 그가 16세이던 지난 1996년. 아버지를 따라 캔자스시티로 이주해 정착했다. 미주리주 인디펜던스의 오시지 고교를 졸업한 그는 1999년 아마추어드래프트 13라운드로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다. 이듬해 싱글A 피오리아와 포토맥에서 130경기에 출전한 그는 트리플A 멤피스를 잠시 거쳐 2001년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다. 지난해까지 빅리그 6시즌을 치르며 통산 타율 3할3푼2리 250홈런 758타점을 기록했다. 푸홀스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기 위해 1년여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디에드레의 도움으로 시험 통과에 필요한 학습을 해왔다. 심사를 맡은 세인트루이스 지방법원 이민국의 체스터 모이어 사무관은 "우리의 질문에 막힘없이 답한 것은 물론 물어본 것 이상으로 답변을 잘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만점을 받은 순간 푸홀스는 기쁨에 겨워 어쩔줄 몰라 했다. 만면에 미소를 짓고 100점 만점으로 시험을 통과한 것에 뿌듯해 했다. 2005년 내셔널리그 MVP에 올스타 경력 5회를 자랑하는 그는 조만간 플로리다로 날아가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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