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실전 훈련이다'.
개막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K리그 구단들이 경기 감각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터키 스페인 일본 중국 등지에서 전지 훈련 중인 구단들은 체력 훈련을 끝내고 전술 훈련과 함께 연습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올 시즌 주전 선정과 새로운 전술을 조율하는 시점이 된 것이다.
해외 전지 훈련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FC 서울의 박주영이다. 박주영은 터키 안탈리아 아카디아 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아카디아컵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을 이끌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5일 슬로바키아 1부리그 3위인 코시체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뽑아낸 데 이어 7일 헝가리 1부리그 5위팀인 페헤르바와의 경기에서도 두두의 어시스트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박주영은 지난 시즌 후반부터 보여주었던 부활의 조짐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공격적인 포백의 도입이다. 지난해부터 K리그에 불기 시작한 포백 바람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담금질이 한창인 전지 훈련지에도 그 강도가 더욱 세졌다.
이미 포백을 사용해 온 수원 성남 부산 외에 인천 대전 서울이 포백 도입을 선언했다. 포항 울산 경남 전북도 포백 전술을 가다듬으며 실전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실전훈련을 통해 전술적 완성도를 더욱 세밀하게 가다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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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디아컵서 헝가리 페헤르바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FC 서울 선수들=FC 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