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페드로 마르티네스 대체 선발 후보
OSEN 기자
발행 2007.02.09 12: 35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복귀 지연이 박찬호 메츠행을 불렀다'. FA 박찬호(34)가 뉴욕 메츠와 1년간 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츠에 빌리 와그너라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있는 만큼 선발용으로 영입한 게 확실해 보인다. 메츠 공식 홈페이지의 예상 선발 5인에는 톰 글래빈-올란도 에르난데스-존 메인-올리버 페레스 그리고 마르티네스로 나와 있다. 그러나 에이스 마르티네스가 5번째로 언급된 데서 짐작되듯 어깨 재활 탓에 전반기 출장은 난망한 실정이다. 따라서 최소 전반기까지 선발 1자리가 비는 메츠는 그 대안으로 박찬호를 점찍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박찬호는 필립 험버, 마이클 펠프리, 데이브 윌리엄스, 제이슨 바르가스 등과 5선발을 다툴 전망이지만 계약 조건이나 커리어로 볼 때 한 발 앞서 있다. 또 기존 선발 가운데 에르난데스는 통산 7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을 만큼 고장이 잦다. 페레스 역시 기복이 심한 편이기에 박찬호가 최고 2~3선발까지도 노려봄 직하다. 지난해 애틀랜타의 '왕조'를 끝내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초호화 전력의 메츠는 타선-수비-투수 친화적 홈구장 셰이 스타디움 등 조건 면에서 박찬호에게 우호적이다. 또 서부의 LA 만큼은 아니지만 그 못지않은 교민의 응원을 받을 수 있는 뉴욕에서 뛴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제반 여건에 비춰볼 때 마르티네스가 복귀하기 전까지 선발로서 입지를 다져야 할 박찬호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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