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플레이오프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서울 SK의 주포 방성윤(25)이 KBL 데뷔 2년 만에 토종선수 득점 베스트 5에 도전하고 있다. 방성윤은 9일 현재 21경기에 출전해 3점슛 63개와 자유투 104개를 포함, 469득점을 올려 경기당 평균 22.33득점으로 24경기서 평균 22.58득점을 올리고 있는 키마니 프렌드(인천 전자랜드)에 이어 6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방성윤이 3점포를 연일 작렬하며 득점이 올라가는 속도가 빨라졌음을 감안한다면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득점 부문 베스트 5에 들어갈 가능성이 부쩍 높아졌다. 김주성(원주 동부)을 경기당 평균 5점 이상 따돌려 사실상 '토종 득점왕'을 예약한 가운데 용병이 득세하는 득점 부문에서 국내 선수가 5위권 안에 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 1998~1999 시즌 서장훈(서울 삼성, 당시 청주 SK)과 현주엽(창원 LG, 당시 청주 SK)이 나란히 25.44득점과 23.94득점으로 3, 5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서장훈과 조성원(현재 천안 KB국민은행 코치, 당시 LG)만이 이뤄냈을 정도로 국내 선수가 득점 5위 안에 포함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서장훈은 1998~1999 시즌을 비롯해 1999~2000(2위), 2001~2002(3위), 2002~2003(4위), 2003~2004(5위)시즌에 베스트 5에 들어 통산 5차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2004~2005 시즌과 2005~2006 시즌에는 토종 득점왕을 차지한 서장훈이 각각 9위와 11위에 머물면서 두 시즌 연속 국내 선수가 득점 부문 5걸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SK가 방성윤의 득점포를 중심으로 공격진이 재편되고 있어 앞으로 남은 15경기에서도 높은 점수가 기대되기 때문에 프렌드를 제치고 5위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방성윤은 지난달 18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6경기 연속 3점슛 4개 이상을 터뜨리며 20점대 이상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데 이어 '2년차 징크스'도 날려버리고 있는 방성윤이 득점 부문 베스트 5에 들면서 팀을 6강에 진출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