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영표 '출격 대기', 기현-동국 '의문 부호'
OSEN 기자
발행 2007.02.09 14: 34

'박지성과 이영표는 선발 출격 대기. 설기현과 이동국은 의문 부호'.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밤과 11일 새벽에 걸쳐 열리는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주말 경기를 앞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4인방의 현재 상황이다. 박지성(26)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 0시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약체 찰튼 애슬레틱을 맞아 승점 3을 추가하기 위해 도전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튼햄 핫스퍼와의 경기에서 주전 골키퍼 에드윈 반더사르가 코뼈 골절로 부상당하긴 했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큰 부상이 없는 상태다. 특히 찰튼 애슬레틱은 26경기에서 45실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전체 2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실점을 하고 있는 팀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차전에서도 3-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 8일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80분 동안 활약한 박지성으로서는 선발 출격은 물론이고 내심 시즌 2호골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같은 날 첼시가 미들스브러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승점차 유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찰튼 애슬레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야 한다. 그리스전에서 전반만 뛰었던 이영표(30)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레딩, 왓포드와 함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26경기에서 22골로 경기당 1골이 안되는 빈약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팀이다. 토튼햄 핫스퍼는 최근 정규리그는 이영표에게 맡기고 컵대회는 베노아 아수-에코토에게 맡기는 이원체제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이영표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마틴 욜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했기 때문에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줄 수도 있어 낙관할 수는 없는 처지다. 한편 설기현(28)과 이동국(28)은 몸이 바짝 달은 상태다. 설기현의 경우 그리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스티브 코펠 감독에게 자신의 진가를 다시 알리려고 했지만 한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상대는 아스톤 빌라로 레딩에게 1-2의 패배를 안긴 팀이어서 비록 레딩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코펠 감독으로서는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현재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설기현이 비집고 들어가야 할 자리는 좁기만 하다. 또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지는 첼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이동국은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동국이 완전히 준비될 때까지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한 터라 아스날전에 이어 이번 경기도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에서는 이동국의 데뷔전을 오는 14일 새벽 브리스톨 시티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로 예상하고 있지만 더 늦춰진다면 오는 25일 레딩과의 정규리그 경기가 될 수도 있다.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