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동욱, 야외무대 불패신화 이어'. '야외무대 불패'의 위력을 자랑하는 '아트 테란' 한동욱(21, 온게임넷)이 신예 이성은을 꺾고 스타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동욱은 9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 특설무대에서 열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8강 대구 투어에서 신예 이성은을 상대로 과감한 전략을 구사, 2, 3세트를 내리따내며 2-1 짜릿한 역전승으로 가장 먼저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동욱은 "정말 기분 좋다. 항상 전승을 하고 8강에 왔는데 1패 안고 8강을 하는게 이렇게 힘들줄 몰랐다. 심리적으로 너무 불안해서인지 압박이 정말 심했다"면서 "잠도 두시간 밖에 못잤는데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고 4강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구에 제일 빨리 내려온 그는 "당일 날 연습을 하는게 가장 기억에 남아 대구에 일찍내려왔다. 꼭 연습을 미리해야만 한다고 생각해 대구에 빨리 내려와서 손을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 이제까지 한동욱의 야외무대 성적은 9승 1패. 1패도 지난해 6월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1' 결승전에서 조용호에게 한세트를 내준 것. 야외무대 승리행진을 이어간 것에 대해 한동욱은 "처음에는 관중이 많은 야외무대에서 패하기 싫어 열심히 했다. 열심히 하다보니 승리를 계속했고 지금은 새롭게 의미를 부여받은 것"같다며 "이제 야외무대에서는 웬지 경기도 잘풀리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박명수와 이윤열의 경기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 한동욱은 "당연히 박명수 선수와 4강전을 치르고 싶다. 같은 팀원이지만 박명수 선수는 잘하고 팀에서는 라이벌 관계다. 꼭 한 번 박명수 선수와 방송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힌 뒤 "만약 이윤열 선수가 올라온다고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지금까지 준비한대로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프로토스가 박영민 한 명 밖에 없어 한동욱이 우승하기 좋다는 평가에 대해 그는 "나로서는 솔직히 창피한 얘기다. 하지만 자존심 상해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못하는 것은 인정하고 테란전과 저그전을 잘한다는것을 부각시켜 보여드리겠다. 프로토스전은 천천히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동욱은 "1패하고 많이 위축됐었다. 이번에 1승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다. 앞으로 방심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4강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8강 대구투어. ▲ 한동욱(온게임넷 스파키즈) 2-1 이성은(삼성전자 칸). 2세트 한동욱(테란, 7시) 승 이성은(테란, 1시). 3세트 한동욱(테란, 7시) 승 이성은(테란, 1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