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천재'! 우승자 징크스 깨지다'. '천재' 이윤열(23, 팬택)이 '마의 장벽'이라 불리던 스타리그 우승자 징크스를 자신의 장담대로 깨뜨리고 2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윤열은 9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 특설무대에서 열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8강 2회차에서 '테란 킬러' 박명수(20, 온게임넷)을 상대로 2세트를 내줬지만 환상적인 타이밍 러시를 3세트에서 성공시켜며 2-1로 승리, 우승자 징크스를 깨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승자 징크스란 전대회 우승자가 차기 대회에서 8강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이윤열은 "이번에는 우승자 징크스를 깨겠다"는 말을 자주했다. 드디어 우승자 징크스를 깨고 4강에 진출하자 이윤열은 "사실 너무 떨렸다. 승리해서 너무 기뻤다. 준비한 세리머니도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우승자 징크스를 깼다는 사실이 큰 기쁨"이라고 기쁘게 소감을 밝혔다. 경기 종료후 우승자 뺏지 4개를 연상하는 멋진 세리머니를 선보인 그는 "어제 저녁에 거울을 보면서 생각했다. 전에 하트세리머니는 너무 자주했었다(웃음)"며 "스타리그 우승자 뺏지 4개를 생각하면서 세리머니를 했다"고 밝혔다. 2세트를 버로우 저글링과 중립건물을 파괴하고 들어온 상대 병력에 무너지며 박명수에게 내줬던 이윤열은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한동욱 선수의 역전승을 보고 긴장했다. 박명수 선수가 준비를 많이 했다. 저글링 버로우에 기막힌 러시 타이밍, 마지막 공격까지 깔끔한 패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첫 경기에서 패하고 혹시 박명수 선수가 초반 전략을 준비하지 않았나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다. 빈틈이 있으면 무조건 러시를 들어가려고 했다. 위치가 가까워서 통할 수 있었다"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스타리그 4회 우승에 대한 의지에 대해 이윤열은 "경기는 끝까지 해봐야 안다. 8강도 이렇게 힘들었는데 결승까지 승리를 낙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4강에서 한동욱과 맞붙는 이윤열은 "한동욱 선수랑 공식전에서 해 본 기억이 없다. 한동욱 선수가 테테전을 잘하는것으로 알고 있지만 내가 조금 앞선다고 생각한다. 테테전이라면 내가 더 연습을 많이 했기때문에 자신있다"고 4강전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이어 그는 "한동욱 선수도 잘해서 올라왔다. 우승자의 싸움이 됐다. 시즌1이 강하냐 시즌2가 강하냐는 4강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윤열은 "우승자 뺏지 3개가 멋지다는 말을 하지만 나는 욕심이 많다. 3개는 부족하다. 미래에 내 모습을 돌아봤을때 e스포츠 역사상 값지고 누구도 깰수없는 전설이 되고 싶다. 계속 뱃지를 달아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8강 대구투어. ▲ 한동욱(온게임넷 스파키즈) 2-1 이성은(삼성전자 칸). 2세트 한동욱(테란, 7시) 승 이성은(테란, 1시). 3세트 한동욱(테란, 7시) 승 이성은(테란, 11시). ▲ 이윤열(팬택 EX) 2-1 박명수(온게임넷 스파키즈). 2세트 이윤열(테란, 5시) 박명수(저그, 11시) 승. 3세트 이윤열(테란, 6시) 승 박명수(저그, 2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