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나를 막을 수는 없다' '마에스트로' 마재윤(20, CJ)이 MSL 4강 진출에 이어 스타리그에서도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최강 저그'임을 입증했다. 마재윤은 9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 특설무대에서 열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8강전 대구투어에서 같은 팀 박영민을 상대로 뮤탈리스크와 저글링으로 몰아붙이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 스타리그 4강행 티켓을 거머쥐며 양대리그 제패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마재윤은 "기쁨 반, 씁쓸함 반이다"라며 "기왕 이겼으니 박영민 선수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담담하게 4강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8강 1회차 경기가 끝나고 고향인 대구에 먼저 내려온 마재윤은 "오늘 대구에서 박영민 선수를 만났을때 별다른 얘기는 하지 않았다"며 "막상 만나면 불편할 것 같았는데 박영민 선수가 먼저 따뜻하게 반겨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2006시즌 대프로토스전 21승째를 기록하며 또 다시 프로토스의 '재앙'임을 보여준 마재윤은 "프로토스전에서 잘하는 특별한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본능으로 경기를 한다"고 밝혔다. 고향인 대구에서 멋지게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획득한 것에 대해 그는 "부모님과 친구들이 왔다. 정확하게 연락을 안하고 온 분들도 있다. 친구들이 내 경기를 보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모님과 친구들 앞에서 이겨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양대리그 4강 진출한 성공한 마재윤은 "지난번에도 얘기했듯이 최근에 흐름을 잘타고 있다"면서 "이제부터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신경을 쓰는 성격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신경을 쓰겠다"며 양대리그 제패의 의지를 내비췄다. 끝으로 각오를 묻는 질문에 대해 마재윤은 "물론 결승진출이 목표다. 하지만 지금은 변형태 선수가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8강 대구투어. ▲ 한동욱(온게임넷 스파키즈) 2-1 이성은(삼성전자 칸). 2세트 한동욱(테란, 7시) 승 이성은(테란, 1시). 3세트 한동욱(테란, 7시) 승 이성은(테란, 11시). ▲ 이윤열(팬택 EX) 2-1 박명수(온게임넷 스파키즈). 2세트 이윤열(테란, 5시) 박명수(저그, 11시) 승. 3세트 이윤열(테란, 6시) 박명수(저그, 2시). ▲ 박영민(CJ 엔투스) 0-2 마재윤(CJ 엔투스). 2세트 박영민(프로토스, 3시) 마재윤(저그, 7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