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뉴욕 메츠 입단에 합의한 박찬호(34)의 올 시즌 기본연봉은 60만 달러로 밝혀졌다. AP통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계약에 정통한 익명의 두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박찬호의 올 시즌 연봉을 두고 하룻 동안 팬들 사이에서 온갖 추측이 나돌았다. 전날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인 '팀61'은 성적에 따른 보너스를 포함해 박찬호가 받을 수 있는 돈이 올 시즌 최대 3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베이스 샐러리는 알려지지 않아 온갖 추측이 나돌았다. 서울발 소식을 뒤늦게 인용한 뉴욕 언론에서도 기본 연봉에 대해 갖가지 설이 나돌았다. 뉴욕 지역지 는 이날 박찬호가 받을 기본 연봉은 100만 달러가 채 안 될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AP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박찬호는 기본 연봉보다 인센티브가 훨씬 많은, 다시 말해 '배보다 배꼽이 큰' 계약을 맺은 셈이다. 연봉에 보너스를 합쳐 '최대 얼마' 하는 식으로 발표하는 것은 국내 프로야구계의 오랜 관행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보너스를 제외한 순수 연봉을 그 선수의 급여로 계산하는 게 일반적이다. 메츠는 아직 계약 사실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박찬호가 신체검사를 통과하는 대로 계약이 초종 확정될 예정이어서 공식 발표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한편 뉴욕포스트는 이번 계약이 메이저리그 계약이란 점을 확인했다. 연봉문제를 떠나 박찬호로선 확실화게 신분을 보장받은 셈이다. 어차피 박찬호에게 올 시즌 연봉은 큰 의미가 없다. 확실한 선발투수로 풀시즌을 치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찬호와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는 올해를 완벽한 재기의 한 해로 삼고 있다. 박찬호는 보리스와 대리인 계약을 맺은 뒤 "큰 계약을 바라지 않는다. 확실하게 선발투수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한다"고 말했다. 달리 말하면 "스플릿계약은 없다. 찬호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했던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의 자신감이 이루어낸 결실이기도 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