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2006~2007 UEFA컵 출전권을 박탈당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네덜란드)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재판에서 패소했다. CAS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법정에서 지난해 12월 1일 프랑스 낭시와의 UEFA컵 조별리그에서 팬들의 소요 사태로 물의를 빚은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출전권을 박탈한 결정이 정당하다며 UEFA의 손을 들어줬다. 또 CAS는 UEFA가 부과한 10만 스위스 프랑(약 7492만 원)의 벌금도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이로써 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UEFA컵 32강전을 치를 예정이었던 토튼햄 핫스퍼(잉글랜드)는 16강에 자동 진출, SC 브라가(포르투갈)와 파르마(이탈리아)의 승자와 8강행을 놓고 다투게 됐다. 한편 미셸 플라티니 UEFA 신임회장은 "CAS의 이번 판결에 매우 만족한다"며 "이번 일로 팬들의 폭력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돼 축구판에서 폭력을 추방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반겼다. 그러나 내심 판결이 뒤집힐 것을 기대했던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feyenoord.nl)를 통해 "불행한 결과가 나왔지만 이번 판결은 받아들인다"며 항소할 뜻이 없음을 시사한 뒤 "구단과 선량한 팬들은 일부 폭력적인 팬들의 비도덕적인 행위를 막을 수가 없으며 그들에게 경기장 티켓을 뺏을 힘도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