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언제쯤 KBS 일일극 따라잡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02.10 10: 06

시트콤이 드라마를 앞서가기엔 역부족인 것일까? MBC TV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안타깝게도 시청률에 있어서만큼은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1TV ‘하늘만큼 땅만큼’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2월 9일 방송된 ‘거침없이 하이킥’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9.9%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동시간대에 방송된 ‘하늘만큼 땅만큼’이 23.7%를 기록하며 꾸준히 20% 초중반대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거침없이 하이킥’은 20% 전후로 왔다갔다 하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MBC가 KBS의 일일연속극을 견제하기 위해 연속극을 오후 7시대로 옮기고 8시 20분에 과감히 시트콤을 배치하는 파격 편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처음에는 시트콤의 특성상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극중 캐릭터들이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고 시청률 40%대를 육박했던 ‘열아홉 순정’마저 종영하면서 인기가 치솟기 시작했다. 급기야 1월 22일 방송분이 21.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대를 돌파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그 이후로도 꾸준히 오르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KBS 1TV ‘하늘만큼 땅만큼’을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 등에서는 ‘거침없이 하이킥’이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지만 각 지역을 모두 합한 전국시청률에서 아직은 밀리고 있다. 드라마의 경우 이야기의 연속성때문에 꾸준히 시청하게 되는 충성도가 높은 반면 시트콤은 매회 독립성이 강해 그 편차가 크고 '거침없이 하이킥'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젊은층의 시청자들이 본 방송보다는 인터넷 다시보기나 다운로드, 케이블 재방송을 통해 시청하는 사례가 많아 그 체감 인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청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순재, 나문희, 정준하, 서민정, 정일우 등을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신드롬까지 일으키고 있는 ‘거침없이 하이킥’이 언제쯤 ‘하늘만큼 땅만큼’을 따라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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