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찍을까?. 요미우리 이승엽(31)이 국민은행 CF 촬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해 9월 국민은행과 CF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 1년 8억 원(추정)의 초특급 대우였다. 8억 원은 박찬호가 전성기 시절 받았던 금액이었다. 연간 3차례 정도 촬영하는 조건이다. 그런데 피켜스케이팅 요정 김연아의 단발 CF를 먼저 촬영하는 바람에 이승엽의 CF 촬영이 뒤로 미뤄졌다. 이번에 김연아와의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이승엽의 CF가 뒤를 잇는다. 국민은행 광고대행사측은 이승엽과 계약이 벌써 5개월이나 지났기 때문에 이번 요미우리 캠프 마감(25일) 이전에 촬영팀을 파견해 촬영을 마칠 계획이다. 광고 효과가 높은 야구시즌에 맞춰 이승엽의 CF를 내보내게 된다. 그런데 일정 잡기가 쉽지 않다. 강훈련 속에 4~5일마다 돌아오는 휴식일에 광고를 촬영하기도 어렵다. 구단이나 동료들의 눈치도 있다. 이승엽은 어머니 49일재(齋)를 위해 오는 23일 일시 귀국한 뒤 곧바로 도쿄로 돌아갈 예정이다. 광고대행사 측은 이승엽 측과 연락을 취해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아무래도 촬영 일정이 빠듯해질 수 밖에 없다. 이승엽은 지난해 해태제과 홈런볼(4억~5억 원), 삼성전자 PAVV(8억 원, 이상 추정) CF계약을 맺었다. 광고 효과도 최고 수준에 이른다는 게 광고업계의 분석이다. 이번 국민은행의 광고도 이승엽의 높은 인지도와 맞물려 큰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해 말 산업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운동 선수 가운데 축구 스타 박지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3월 시범경기 개막과 함께 국민은행 CF가 전파와 지면을 장식하면서 다시 이승엽의 상품성에 주목하는 CF들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이승엽이 서서히 CF 사냥에도 나설 태세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