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친구야!'. 김인식(60) 한화 감독이 하와이 호놀룰루 전지훈련지에서 무려 45년 만에 배문중학교 친구와 해후했다. 지난 1961년 배문중학교 3학년 시절 같은 반이였던 정태환(60) 씨가 그 주인공. 이들의 만남은 지난해 3월 열린 WBC 대회가 계기가 됐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목회 생활을 하고 있는 정태환 목사는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 클레식(WBC) TV 중계를 통해 친구인 김인식 감독을 알아 보았다. 부지런히 만날 기회를 찾던 중 캐나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김인식 감독의 배문중 야구부 동창 주창균 씨를 통해 45년 만의 만남이 성사됐다. 정태환 목사는 김인식 감독을 만나기 위해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로 날아왔다. 김인식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밤 11시인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공항에 직접 마중 나가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김인식 감독과 정태환 목사는 9일 휴식일을 맞아 하와이 프린스 골프 클럽에서 산책을 하며 야구 이야기와 정태환 목사가 목회의 길을 걷게 된 일 등 지난 45년 동안 못다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두 사람은 학창시절 둘도 없이 친한 사이였다고. 정태환 목사는 숙소서 독실한 크리스천인 김인식 감독의 방에서 신경현을 비롯한 기독교 신자 선수 6명과 함께 모여 2007년 선수들의 건강과 팀의 우승을 위한 예배를 갖기도 했다. 정 목사는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10일 캐나다로 돌아갔다. sunny@osen.co.kr 45년 만에 만나 김인식 감독과 정태환 목사(왼쪽)가 지난 8일 휴식일을 맞아 하와이 프린스 골프 클럽을 찾았다. 오른쪽은 LPGA 골퍼 한희원의 부친인 한영관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한화 이글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