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빈 소속사, "경찰 수사 미온적" 여전히 불만
OSEN 기자
발행 2007.02.11 13: 56

2월 10일 사망한 정다빈의 사인을 두고 강남경찰서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정다빈의 소속사 관계자가 경찰의 미온적인 수사에 불만을 드러냈다. 11일 오전 강남경찰서는 고 정다빈의 유족 및 사건 발생 전 함께 있었던 참고인을 불러 보강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소속사 관계자들은 참고인 보강수사가 지금껏 의혹이 되고 있는 사항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강남경찰서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경찰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들을 배제시켰고, 참고인 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추가 조사는 이뤄지고 있지만 의혹이 있는 부분을 제대로 규명하려들지 않고, 참고인이 진술을 마치기 전에 말을 가로채는 등 수사를 조기에 종결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것이다. 조사를 마친 참고인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경찰이 참고인의 진술을 멈추게 했다는 말이다. 경찰은 정다빈이 시신에 특별한 가해흔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사인을 ‘자살’로 추정했다. 하지만 유족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평소 정다빈이 밝은 성격이고, 최근까지 그런 정황이 한번도 드러난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자살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유족과 소속사가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경찰은 이날 추가조사 결과의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특히 정다빈의 시신을 발견한 남자친구 이 모씨가 진술했다는 ‘5개월 전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다’는 부분에도 강한 의문점을 제기했다. 5개월 전인 지난 9월은 소속사 문제가 해결된 상황이었고 평소 정다빈의 어머니가 정다빈과 관련돼 소소한 모든 일은 소속사와 상의를 해왔던 점에 미뤄 자살시도와 같은 심각한 상황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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