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삼성화재전 연패 마감 - 대한항공 PO행 유력
OSEN 기자
발행 2007.02.11 17: 38

천안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대전 삼성화재전 3연패를 마감했다. 또 인천 대한항공은 구미 LIG를 꺾고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굳혔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용병 숀 루니(22득점, 2블로킹, 9디그)와 박철우(15득점, 7디그)의 활약으로 레안드로 아라우조 다 실바(29득점, 2블로킹, 4디그)와 손재홍(17득점, 7디그)로 맞선 삼성화재에 3-2(22-25 23-25 25-16 25-21 15-11) 대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최다 관중이자 역대 정규리그 최다 관중인 8925명의 홈팬들 앞에서 두 세트를 먼저 잃은 뒤 세 세트를 내리 따내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15승 5패가 되며 16승 3패의 선두 삼성화재를 승점 1 차이로 바짝 뒤쫓았다. 삼성화재가 4라운드 마지막 경기로 최약체 상무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승점 2차.
반면 삼성화재는 지난 10일 LIG에 진 데 이어 현대캐피탈에게도 덜미를 잡혀 정규리그 우승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1, 2세트만 해도 레안드로와 손재홍을 앞세운 삼성화재의 손쉬운 승리가 점쳐졌다. 1세트에만 8점을 몰아친 손재홍의 활약으로 삼성화재가 1세트를 따낸 데 이어 2세트에서도 레안드로의 백어택으로 세트를 끝냈다.
그러나 승부수가 아닌 분위기 전환을 위해 3세트부터 코트에 나선 박철우가 '일'을 냈다. 3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8득점을 올린 박철우의 활약으로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
현대캐피탈은 21-16 상황에서 박철우의 오픈 공격과 연속 2개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뒤 루니의 C속공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고 4세트에서도 루니, 박철우, 송인석(12득점, 6디그)과 함께 블로킹으로만 3득점을 올린 하경민(6득점, 5블로킹)까지 가세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5세트 9-9에서 갈렸다. 레안드로의 백어택이 아웃된데 이어 루니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시간차 공격 등으로 14-10까지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루니가 서브 실수를 범했지만 이어진 신진식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승리의 축포를 쏘아올렸다.
한편 대한항공은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보비(34득점, 2블로킹, 7디그)와 신영수(16득점, 3디그), 강동진(14득점, 3블로킹, 4디그) '트리오'의 활약으로 프레디 윈터스(22득점, 8디그)와 이경수(15득점, 9디그)가 분전한 LIG에 3-1(25-23 25-23 16-25 25-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3승 6패가 된 대한항공은 오는 14일 약체 한국전력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4라운드를 14승 6패로 끝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4라운드를 10승 10패의 전적으로 마감한 LIG는 3위 대한항공과의 승점차가 4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 11일 전적
△ 천안 (남자부)
천안 현대캐피탈 3 (22-25 23-25 25-16 25-21 15-11) 2 대전 삼성화재
▲ 현대캐피탈 = 숀 루니(22득점, 2블로킹, 9디그) 박철우(15득점, 7디그) 송인석(12득점, 6디그) 후인정(10득점) 이선규(9득점, 4블로킹, 2디그) 하경민(6득점, 5블로킹, 3디그)
▲ 삼성화재 = 레안드로 아라우조 다 실바(29득점, 2블로킹, 4디그) 손재홍(17득점, 7디그) 신진식(13득점, 2블로킹, 14디그) 신선호(7득점, 2디그) 고희진(6득점, 2블로킹, 5디그)
△ 구미 (남자부)
구미 LIG 1 (23-25 23-25 25-16 21-25) 3 인천 대한항공
▲ LIG = 프레디 윈터스(22득점, 8디그) 이경수(15득점, 9디그) 하현용(7득점, 3블로킹) 홍석민(7득점, 2블로킹, 12디그) 방신봉(6득점, 3블로킹, 2디그)
▲ 대한항공 = 보비(34득점, 2블로킹, 7디그) 신영수(16득점, 3디그) 강동진(14득점, 3블로킹, 4디그) 김형우(7득점, 2디그) 김영래(2득점, 8디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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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천안 경기 5세트서 현대캐피탈의 루니와 하경민(가운데) 등이 득점을 올린 뒤 좋아하고 있다./천안=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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