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왕국' SK, 즐거운 고민
OSEN 기자
발행 2007.02.11 18: 45

오프 시즌 알찬 전력 보강으로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풍부한 포수 자원에 즐거운 고민이다. 다른 팀은 쓸 만한 포수가 부족해 고민인데 반해 SK는 최고 포수 등 주전감에 백업요원 4명 등 5명의 포수를 보유해 타 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시즌 2명의 포수로 1군 살림을 꾸렸던 SK는 올 시즌은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군 강타자 정상호(25), 코치에서 현역으로 복귀한 장재중(36), 그리고 FA 재계약으로 잔류한 주전포수 박경완(35), 지난해 거포로 성장 가능성을 보였던 2년차 이재원(20), 지난해 신고선수에서 정식선수로 등록한 이성우 등이 있다. 이처럼 포수 자원이 풍부한 SK는 올 시즌 누구를 1군에 기용할 것인지를 놓고 즐거운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5명이 주전 포수 자리를 놓고 5대1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로서는 지난 연말 2년 총액 10억 원에 FA 재계약을 맺고 잔류한 최고 포수 박경완과 2군 강타자 출신인 정상호이 가장 앞서나가며 주전 자리에 가까워지고 있다. 박경완과 정상호는 일본 전지훈련에서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며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상호는 지난 10일 자체 평가전서 140m짜리 대형 만루포를 터트리며 장타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포수 역대 최다 홈런 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는 박경완이야 공수를 겸비한 최고 포수로 인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상호가 만년 기대주에서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 홈런포로 눈도장을 찍고 있는 것이다. 6년 전 당시로는 SK 구단 사상 최고 계약금인 4억 5000만 원을 받고 입단한 기대주였던 정상호는 상무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공수에 걸쳐 기량이 부쩍 성장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SK는 이들 현역 포수뿐만 아니라 박철영 배터리 코치에 수석코치로 왕년의 홈런타자인 이만수 수석코치까지 쟁쟁한 포수 출신들이 포진, 가히 ‘포수왕국’으로 불리울 만하다. 여기에 연고 지역인 인천에 올해 고3이 되는 공수 겸비의 유망 포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 신인 1차 지명서 또 한 명의 포수를 얻을 가능성도 높다. 이래저래 SK는 포수 자원이 부족해 고민하고 있는 타 팀으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다. sun@osen.co.kr 고지 전지훈련서 박철영 배터리코치(오른쪽)이 포수들을 모아놓고 지도하고 있는 모습=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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