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한 것보다도 동료들이 잘해준 덕분이다'. KBL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3100도움의 대기록을 세운 주희정(31, 안양 KT&G)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주희정은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12개의 도움을 추가하며 통산 311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가진 주희정은 대기록 수립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동료들이 패스를 잘 받아주고 골로 성공시켰다" 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주희정은 "지금 계신 유 감독님이나 전에 사령탑을 맡으셨던 김상식 감독대행님이나 저를 중심으로 패턴 플레이를 만들어주셨다" 면서 코칭스태프에게 대기록 수립의 영광을 돌렸다. 프로 10년차인 주희정은 올 시즌이 자신에게 최고의 시즌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물론 삼성에 있었을 당시 우승을 하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득점이 많았지 포인트가드로서 필요한 도움이나 경기 조율 능력이 떨어졌다" 며 "올 시즌은 경기의 분위기를 캐치하거나 조율하는 부분에서 더욱 좋은 기량을 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롤 모델로 강동희 원주 동부 코치를 언급하며 "KBL에서 누구도 강동희 선배를 넘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따라갈 뿐이다. 강동희 선배를 따라가다보면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고 언급했다. 최근 KBL 내에서 대표 포인트가드를 언급할 때 양동근(모비스), 김승현(오리온스), 신기성(KTF) 등에 밀리는 것에 대해서 주희정은 "내 이름이 거론되지 않는 것은 개인적인 기량보다도 팀 성적이 떨어져있기 때문이다" 라며 "팀 성적이 중위권만 되어도 그 레벨에는 충분히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