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도 징병제를". 호시노 센이치 베이징 올림픽 일본 대표팀 감독이 최근 한 강연에서 "일본에도 징병제가 있었으면 하는 심정"이라는 돌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지 은 "지난 9일 호시노 감독이 간사이 지역 재계인 초청 강연차 교토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호시노는 '꿈과 용기를 기르는 인간 만들기와 리더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호시노 감독이 강의 도중 일본 대표팀의 선수 소집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한국과 대만은 병역 면제 혜택을 유인책으로 내걸고 메이저리그 선수를 대표팀에 부를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은 그렇게 할 수 없다"라고 발언한 대목이었다. 이어 호시노 감독은 "일본도 징병제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라고까지 언급했다. 내년 8월의 베이징 올림픽 본선은 물론 당장 올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지역 예선전부터 최강 전력을 갖추기 힘든 상황이지만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우승으로 일본 국민들의 눈높이는 한 없이 올라간 현 상황에 대한 고충을 토로한 셈이다. 그러나 호시노 감독은 "'일장기 아래 모이자'는 대의에 공감하는 선수만으로 팀을 만들고 싶지만 딱히 (내가) 싫어하는 선수는 없다"고 언급, 가능한 한 해외파와 일본파를 망라하는 최강 드림팀을 구성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