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열, "징크스는 없다. 시즌3 우승도 내 몫"
OSEN 기자
발행 2007.02.12 08: 21

다 끝난게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천재' 이윤열(23, 팬택)이 다시 허리띠를 졸라맸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 우승자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그다. 24강 본선 순위 재경기, 와일드 카드전을 거쳐 무서운 신성 '전략가' 신희승(18, 이스트로)과 '테란 킬러' 박명수(20, 온게임넷) 넘고 겨우 4강에 진출했다. '마의 벽'이라 불리던 우승자 징크스 깨기에 거의 성공한 셈이다. 이윤열은 "상승세를 탔다. 이 기세를 살려서 시즌2에 이어 시즌3 우승자가 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8강전서 승리한 후 바로 게임단에 복귀한 이윤열은 휴식도 취하지 않은채 10일 훈련을 재개했다. 팀내 남아있는 선수들과 가벼운 워밍업으로 시작해서 본격적인 전략훈련에 돌입, 오는 1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리는 한동욱(21, 온게임넷)과 4강전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1' 우승자인 '아트 테란' 한동욱은 테란대 테란전 2006시즌 다승 4위(14승 7패)로 테란전에 대해서는 정평이 나있다. 한동욱과 4강전을 맞는 이윤열은 특별한 훈련계획을 세웠다. 바로 SK텔레콤 테란 라인의 도움을 요청하기로 한 것. SK텔레콤은 이윤열의 필생의 라이벌인 '괴물' 최연성(24)이 버티고 있다. 과거 '황제' 임요환(27, 공군)이 있을 당시에는 공포의 4테란으로 불리었던 SK텔레콤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테란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이윤열은 "SK텔레콤 테란들은 특별한 점이 있다. 최연성 선수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이번 시즌3 우승을 차지하겠다. 그리고 고인규 선수가 도와준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고인규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너무 깔끔해서 많이 놀란다"고 밝혔다. 8강전에서 최연성과 겨루지 못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최)연성이형과 경기는 결승전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뜻대로 연성이형과 결승에서 만나지는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기회가 다시 올 것"이라며 "한동욱 선수를 꺾고 반드시 결승에 진출하겠다. 결승에서는 마재윤 선수와 겨뤄보고 싶다. 슈퍼파이트에서 당한 빚을 꼭 돌려주고 싶다"며 힘주어 말했다. 현재 이윤열은 MBC게임 MSL 진출전, 스타리그를 잇달아 치르면서 다소 지친 상태. 그러나 이윤열은 "먼 훗날 사람들이 e스포츠를 돌아봤을때,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내 손으로 e스포츠 역사를 쓰고 싶다"밝힌 뒤 "오는 14일 경기까지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팬택 EX 이광수 코치는 "이윤열 선수의 투지가 식지 않았고 자신감도 충분하다. 남은 훈련기간을 활용해서 4강전서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