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왼 중지 통증?, 巨人 '부상 경계령'
OSEN 기자
발행 2007.02.12 08: 23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31)에게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이승엽은 팀이 첫 청백전을 가진 지난 11일 오후 2군 훈련장인 히무카 스타디움으로 옮겨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4)와 처음으로 함께 프리배팅을 했다. 일본 언론들은 3~4번타자를 구성하는 'OL포'가 첫 경연을 했다고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승엽은 68개 스윙 가운데 14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오가사와라는 84스윙 가운데 담장을 넘긴 것은 단 1개.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훈련이 끝난 뒤 오가사와라가 말한 내용이다. 오가사와라는 OL포 경연을 마치고 나서 '이승엽이 왼손 중지에 통증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승엽이) 훈련량이 과해서 손이 아프네라고 말했다. OL포? 특히 의식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단 훈련을 쉴 정도로 크게 걱정스러운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승엽이 스프링캠프의 훈련량을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승엽은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모든 훈련을 100% 소화한 데다 의욕이 넘쳐 있었던 것도 사실. 약간 과한 훈련을 소화했을 수도 있다. 11일부터 청백전에 참가하지 않고 '마이웨이' 훈련을 한 것이 다행스러울 정도이다. 게다가 요미우리 미야자키 캠프서 부상선수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9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정받은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가 달리기 도중 고질적인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을 일으켜 훈련 도중 조퇴했다. 왼쪽 종아리 통증으로 2군에서 별도 훈련을 해온 우에하라가 이제 오른쪽 허벅지까지 고장이 나자 일본 언론들은 개막전 등판도 불투명하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이어 요미우리의 핵심 내야수인 유격수 니오카 도모히로(31)은 11일 청백전 도중 타구를 처리하던 도중 왼쪽 허벅지 통증을 일으켜 도중 교체됐다. 니오카의 경우는 가벼운 통증이지만 요미우리 스프링캠프가 열흘이 넘어가면서 부상 선수들이 나오자 하라 감독은 크게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요미우리는 부상 선수 속출로 인해 시즌 도중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그나마 이승엽이 굳건히 버텨준 덕택에 4위를 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부상선수 없이 치르는 것이 이번 스프링 캠프의 첫 번째 목표였다. 그러나 부상병들이 하나 둘 씩 나오기 시작하면서 '부상경계령'을 내릴 조짐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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