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챔스리그 커트라인' 4위 다툼 '점화'
OSEN 기자
발행 2007.02.12 09: 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가 가지는 의미는 상당하다. 4위를 차지한 팀은 많은 돈과 명예가 따라오지만 5위 팀은 그렇지 못하다. 바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때문. UEFA 챔피언스리그는 많은 중계권료와 입장료 수입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물론 UEFA컵에 진출하는 5위도 같은 혜택을 받기는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 비하면 크지 않다. 따라서 많은 팀들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 지난 시즌 치열했던 4위 다툼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4위 다툼은 대단했다. 같은 북런던을 연고로 한 아스날과 토튼햄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결국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아스날은 위건을 4-2로 물리치며 웨스트햄에 1-2로 패한 토튼햄을 따돌리고 4위를 차지했다.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키며 4위 자리를 지켜오던 토튼햄은 결국 마지막 순간에 무릎을 꿇었고 올 시즌은 그 여파로 인해 중위권에 처져 있는 모습이다. ▲ 올 시즌도 비슷한 양상으로 올 시즌 역시 막판으로 갈수록 치열한 4위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반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선두 다툼을 벌이고 리버풀과 아스날이 5위 그룹과는 승점차를 벌려놓으며 빅4가 자연스레 내년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5위권팀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4위권이 위협받기 시작하고 있다. 현재 4위는 승점 49점을 마크하고 있는 아스날. 3위 리버풀 역시 승점 50점을 기록 중이다. 이들을 위협하고 있는 팀은 바로 5위를 기록 중인 볼튼 원더러스. 샘 알라다이스 감독이 이끄는 볼튼은 승점 47로 4위권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승점 43을 확보한 레딩도 6위 자리에 위치해 있다. 레딩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어 언제 4위권을 압박할지 모르는 다크호스다. 이런 상황에서 리버풀과 아스날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특히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만 하는 양 팀에게는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반면 볼튼과 레딩은 FA컵보다는 리그에 주력하면서 좋은 기회를 잡으려고 한다. 볼튼은 오는 4월 14일 벌어지는 아스날과의 경기가, 레딩은 3월 3일 역시 아스날과의 29라운드가 향후 4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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