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바람피기 좋은 날' 1위로 '활짝'
OSEN 기자
발행 2007.02.12 10: 11

섹시한 김혜수가 한겨울 극장가를 평정했다. 지난해 '타짜'의 흥행 성공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녀, '바람피기 좋은 날'로 2월 둘째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51만2000명을 동원하며 스크린 점유율 26.5%를 기록했다. 지난주 1위였던 '그놈 목소리'는 2위로 한 계단 주저앉았지만 선두와의 간격은 넓지않다. 9~11일 47만4000명 관객. 1일 개봉후 모두 223만여명이 영구미제 유괴살인 사건을 다룬 이 영화를 지켜봤다. 3위는 코미디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요즘 코미디 영화의 전반적인 부진 현상을 보여주듯 개봉 첫 주말 36만명으로 3위에 그쳤다. 이어 다코다 패닝 주연 '샬롯의 거미줄'이 지난해 12월 28일 개봉후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12만6000명으로 4위, 현영 이동욱 주연의 코미디 '최강 로맨스'(1월25일 개봉)가 10만6000명으로 5위에 올랐다. '바람피기 좋은 날'에서 터질 듯 풍만하고 건강한 미녀 김혜수는 달동네 산길을 얇은 민소매 차림으로 뛰고 또 뛰는 등 고생을 했다. 장문일 감독의 새 영화에서 그녀는 이번에는 순진한 총각을 유혹하는 대담한 유부녀 역할을 맡았다. 과감한 노출 장면도 많다. '타짜' 등에 이어 섹시 컨셉으로 흥행 여배우 굳히기에 들어갔다. 대학생 이민기와 상큼하게 바람을 피우던 유부녀 이슬(김혜수). 낌새를 눈치채고 러브호텔로 들이닥친 남편(박상면)에게 붙잡혀가던 중 도주극을 펼친다. '너 거기 안서'라며 뒤를 쫓는 박상면을 피해 40도 경사의 꼬부랑 언덕길을 뛰어 도망가는 장면이다. 감독의 'OK' 사인이 날 때까지 몇번 달동네 언덕을 오르 내리느라 김혜수는 녹초가 됐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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