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연예 활동에 혼혈은 전혀 걸림돌이 아니었다.” 한국계 혼혈로 태어나 미국에서 왕성한 연예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델 우르슐라 메이스가 2월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4박 5일간의 한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메이스는 “미국에서 연예 활동을 하는데 혼혈이라는 것이 걸림돌이었다기 보다는 독특한 외모와 성격이 오히려 장점이었다. 지금까지는 혼혈이라는 배경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이스는 혼혈아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정서를 갖고 있었다. 우리 나라에서 어떤 활동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혼혈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단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혼혈아동에 대한 느낌이 각별하고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 꼭 혼혈아동이 아니더라도 국제적인 아동 구호활동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혼혈아동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많은 이유는 첫째 한국이 어머니의 나라이고 둘째는 한국에서 혼혈아로 자란다는 것이 어떤 어려움인지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 대한 우르슐라 메이스의 애정도 각별했다. 우르슐라는 “그 동안 간간이 한국을 방문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장시간 머무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랜만에 한국을 찾으니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겠고 특히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크게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한류 열풍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알고 있는 한국 배우에 대해서는 “한국 방송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어머니가 즐겨 보시는 드라마들을 통해 다니엘 헤니, 다니엘 데 킴 같은 한국계 혼혈 배우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우르슐라가 입고 나온 옷을 디자인한 디자이너 앙드레 김도 참석했는데 앙드레 김은 “평소 우리나라에서 한국인으로 태어나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 산드라 오도 있고 김윤진도 있다. 우르슐라 메이스는 모델로서 뛰어난 자질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기자적 자질도 매우 뛰어나다”며 우르슐라를 칭찬했다. 앙드레 김은 또한 즉석에서 “기회가 되면 내 패션쇼에 메인 모델로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메이스는 4박 5일간의 방한 기간 동안 생기는 활동 수익금을 국내 혼혈아동 후원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100c@osen.co.kr 어머니 이미희 씨가 딸 우르슐라의 볼에 뽀뽀를 하고 있다.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