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김광현, 2007시즌의 '미스터리 맨'
OSEN 기자
발행 2007.02.12 16: 22

지난 시즌 프로야구서 투구이닝 톱 10에 포함된 좌완 투수는 류현진(한화), 장원삼(현대), 장원준(롯데) 3명이었다. 류현진은 리오스(두산)와 함께 유이한 200이닝 투수였고, 장원삼-장원준도 15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여기에 올 시즌부터는 봉중근(LG)-김광현(SK)이 주목받는 왼 어깨로 떠오르고 있다. 빅리거 출신 봉중근(27)은 지난해 5월 LG에 입단하며 계약금 10억 원, 연봉 3억 5000만 원의 파격 대우를 받았다. 김광현(19) 역시 SK 창단 이래 최고 계약금(5억 원)을 받고 프로로 들어왔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봉중근은 박명환-하리칼라와 함께 LG 선발진의 한 축으로, 김광현은 괴물 루키로 취급받고 있다. 거의 '한국판' 마쓰자카(보스턴)-이가와(뉴욕 양키스)급 대우다. 그나마 마쓰자카-이가와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수 년째 장기 시즌을 치렀고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나 김광현-봉중근은 완전한 미지의 장막에 가려져 있기에 괴물일지 아닐지 시즌에 들어가봐야 안다. 특히 봉중근은 최근 2년간 싱글 A 하이와 더블 A에서 각각 4이닝과 17⅔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다. 김광현 역시 지난해 한기주-유원상이 아니라 정작 류현진이 떠오른 전례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현 시점에서 '투수 3관왕' 류현진과의 동렬 비교는 힘들다. 물론 스타 한 명이 아쉬운 한국 프로야구 실정에서 LG-SK 구단의 '봉중근-김광현 띄우기-기살리기'는 당연하다. 그러나 이들이 아직 '프로야구 정규 경기에서 단 1구도 던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간과할 순 없다. sgoi@osen.co.kr 봉중근-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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