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프로토스 유저중에서 최고가 되겠다." 2연속 MSL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CJ 박영민(24)이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12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MBC 무비스 10차 서바이버리그' 2R E조 결승에서 박영민은 팬택의 기대주 임동혁(20)을 2-0 완승으로 누르고 MSL 진출 티켓을 한번 더 거머쥐었다. 박영민은 "얼마전에 스타리그 8강에서 탈락하고 정신적 충격이 컸다. 오늘 경기에 나오기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운이 좋아 올라갈 수 있었다"며 MSL에 2연속 진출한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이어 그는 "아무것도 못해보고 패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나 자신한테 화가 났고 실망도 많이 했다"고 충격이 컸던 이유를 밝힌 뒤 "결과적으로 내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1, 2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하며 저그전이 약하다는 평가를 일거에 날린 박영민은 "예전보다 저그전 실력이 떨어진 것 같다. 감은 떨어졌는데 이상하게 성적은 예전보다 잘 나온다. 예전에는 방송무대 적응을 못해 초반에 무너진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팀의 이재훈, 김환중이 12일 공군에 입대하며 팀내 프로토스중 최고참이 된 박영민은 다시 한 번 앞을 보고 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팀내 선배인 이재훈 선수와 김환중 선수가 오늘 공군에 입대를 했다. 프로토스 막내였는데 이제는 숙소에서 최고참이 됐다. 우리팀의 프로토스 라인을 이끈다고 생각하니 더 질수 없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 최근 팬들이 관심이 많아진 것은 좋다. 열심히 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첫번째 진출한 곰TV MSL을 16강에 아쉽게 마무리한 박영민은 2번째 맞이하는 이번 MSL에서는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지난 MSL이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했는데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이제 한 번 경험을 해봤으니깐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겠다. 2007년에는 프로토스 유저 중에서 최고가 되겠다." ◆ MBC무비스 10차 서바이버리그 2라운드 결승 E, F조. ▲ 임동혁(팬택 EX) 0-2 박영민(CJ 엔투스) 1세트 임동혁(저그, 11시) 박영민(프로토스, 7시) 승. 2세트 임동혁(저그, 11시) 박영민(프로토스, 3시) 승. scrapper@osen.co.kr MBC게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