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서 은퇴 위기에 몰렸던 내야수 나카무라 노리히로(34)가 주니치에 입단한다. 등 일본 언론들은 나카무라가 오는 15일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해 입단 테스트를 받게 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런데 입단 조건이 정식 선수가 아닌 육성 선수다. 연봉도 400만 엔(3200만 원)에 불과하다. 나카무라의 지난해 연봉은 2억 엔. 무려 98%가 삭감되는 것이다. 주니치는 현재 등록선수가 69명에 이르러 여유가 단 1명뿐이다. 트레이드 또는 외국인선수 추가 영입 등 긴급 보강도 필요하기 때문에 통상 1~2명 정도는 비워 놓아야 된다. 나카무라를 육성선수로 영입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나카무라는 한때 5억 엔의 연봉을 받으며 통산 319개의 홈런을 기록한 거포 출신. 지난해 연봉의 1/50로 줄어들었지만 나카무라는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수모를 감수하기로 했다. 나카무라는 지난해 소속팀 오릭스와의 연봉 협상이 파국으로 끝나며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됐다. 이후 일본내 구단들의 외면을 받았고 믿었던 미네소트 트윈스 이적도 불발에 그쳤다. sunny@osen.co.kr 오릭스 시절의 나카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