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판명 정다빈, 무엇이 그녀를 죽음으로 몰았나
OSEN 기자
발행 2007.02.13 08: 39

[OSEN=현장메모] 2월 10일 서울 삼성동 한 빌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연기자 정다빈의 사망 원인이 자살로 결론 맺어지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12일 오후 부검을 실시해 시신에 특별한 외상 흔적이 없고 전형적인 목 맨 자살의 형태라고 추정함으로써 자살이라는 판정은 뒤바뀌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다빈의 죽음이 자살로 판정됐지만 이번 사건이 끝난 것은 아니다. 무엇이 그녀를 최후의 선택인 죽음으로 몰았는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12일 부검이 이뤄진 것은 분명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경찰은 최초 발견 후 시신에 타살 흔적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자살로 추정했고, 유가족과 소속사는 정다빈이 평소 밝은 성격인데다 최근에 어떠한 징후도 없었다는 점을 들어 자살을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을 보였다. 경찰은 유가족과 소속사의 입장을 받아들여 추가로 참고인 진술을 받았고, 유가족의 요구에 따라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정확한 사인을 알고 싶어하는 유가족과 소속사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였다. 국과수의 명확한 수사결과는 15일 후에 나오지만 고인의 죽음은 자살로 결론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다빈이 자살했다는 것도 큰 충격이지만 이제 남아있는 과제는 과연 무엇이 정다빈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들었는가 하는 것이다. 소속사도 11일 “자살이냐 타살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살이라도 그 이유가 궁금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다빈의 자살을 두고 수많은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돌연 세상을 떠나버린 정다빈만이 알고 있으니 가슴 답답할 노릇이다. /박준범 기자 pharo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