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대표팀-올림픽팀 철저히 이원화
OSEN 기자
발행 2007.02.13 08: 48

'국가대표팀은 담금질, 올림픽대표팀은 새 얼굴 발굴'.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동시에 이끄는 핌 베어벡 감독이 지난 7일 그리스전을 끝낸 후 각급 대표팀별로 철저한 이원체제에 돌입했다. 국가대표팀은 특별한 새 얼굴을 찾기보다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올림픽대표팀은 적극적으로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겠다는 것이다. 베어벡 감독이 이원체제를 구축한 것은 국가대표팀은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실현하고 올림픽대표팀은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일구어내기 위해서이다. 베어벡 감독은 그리스와의 평가전이 있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대표팀이 훈련을 가질 시간은 적다" 면서 "새로운 얼굴을 테스트하고 어린 선수들을 추가로 뽑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고 말했다. 이는 아시안컵 본선 이전에 가질 수 있는 A매치 기회가 단 세 차례에 불과하기 때문에 베어벡 감독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따라서 아시안컵 본선에 나설 대표팀 스쿼드는 그리스전 멤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이동국 안정환과 올림픽대표팀에서 중용되고 있는 박주영 백지훈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림픽대표팀은 새로운 얼굴을 많이 중용해 본격적인 테스트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예멘-팔레스타인전 승자와 2차예선을 갖는 올림픽팀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있다. 또한 2010년 월드컵을 위해서도 현재 22세 이하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발굴해야 하는 것도 베어벡 감독의 몫이다. 이를 위해 베어벡 감독 본인은 물론 고트비 코사 홍명보 코치까지 K리그 전지훈련장으로 급파되어 새 얼굴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지난 1월 카타르대회 출전이 무산되었기 때문에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 위주로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지난해 12월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파주NFC서 함께 훈련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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