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공장장' 김인식(60) 감독이 또 하나의 작품을 내놓을 태세다. '무늬만 포수'였던 이도형(32)이 안방 복귀 가능성이 생겼다. 이도형은 어깨 부상으로 인해 포수 마스크를 놓고 주로 지명타자로만 활약해왔다. 매년 KBO가 발행하는 프로야구 가이드북에는 포수로 구분이 되어 있지만 마스크를 쓴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도형은 지난 93년 OB 베어스에 입단한 뒤 안정된 수비력과 장타력을 지닌 포수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2004년 5월 26일 SK전에서 2루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를 다쳤다. 이후 지명타자를 주로 맡았고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송구를 못했다. 하와이에서 훈련 중인 이도형은 현재 어깨 통증에서 벗어나 완벽한 송구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도루저지 능력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부상 선수들을 재목감으로 탈바꿈시키는 김인식 감독의 재생술이 또 다시 빛을 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도형은 "지명타자든 포수든 언제라도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선수가 되겠다. 감독님께서 마스크를 쓰라고 할 때에 대비해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