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에 대한 강한 애착과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하지원(본명 전해림). 그런 하지원의 남동생 전태수가 가수 투썸의 타이틀곡 ‘잘 지내나요’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누나에 이어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전태수의 각오는 대단했다. “지금은 하지원의 동생 전태수이지만, 시간이 흘러 전태수의 누나가 하지원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전태수는 자신의 정체를 굳이 숨겨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처음부터 공개할 생각도 없었다. ‘하지원의 남동생’이라는 수식어가 주는 부담감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능력으로 인정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뜻했던 바와 달리 하지원의 동생이라는 사실이 너무 빨리 공개돼 아쉬움이 남지만 그 사실이 공개된 만큼 더욱 자신을 채찍질 할 수 있는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누나는 연예계에 대해 구체적인 조언을 하지 않아요. 지금껏 내가 살아오면서 인생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진심으로 내가 가야 할 길에 대한 말을 해줬죠. 연예계 데뷔도 내가 정말 하고 싶어하고, 잘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정도로 성숙해 졌을 때를 권했죠.” 하지원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열정적인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드라마 ‘황진이’나 2월 15일 개봉을 앞둔 영화 ‘1번가의 기적’을 위해 촬영에 앞서 특훈을 받으며 철저하게 캐릭터에 몰입했다. 전태수는 그런 누나의 열정을 닮고 싶어하면서 “누나보다는 10배, 아니 그 이상 노력해야죠”라며 누나 하지원의 후광을 입지 않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하지원의 동생’이라는 부담감을 털어내고 신인연기자로서 전태수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태수. 과연 그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