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욱-박주영, '올 시즌 우리를 주목하라!'
OSEN 기자
발행 2007.02.13 11: 01

'올 시즌 나를 지켜보라'. K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14개 구단의 해외 전지훈련도 서서히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K리그에서 부활을 꿈꾸며 칼을 갈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한때 리그에서 각광받았으나 지난 시즌 심한 부침을 겪으며 팬들에게 잊혀지다시피했던 존재들이다. 우선 해외 전지훈련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최태욱(26, 포항)이다. 최태욱은 지난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부상을 당하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2006 월드컵 대표팀에서도 제외되는 큰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태욱은 동계훈련 기간 동안 달라졌다.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한 그는 겨울 휴식기에 개인 훈련을 통해 몸상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최태욱은 터키 전지훈련에서 가진 7차례의 연습 경기에 모두 출전해 3득점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최태욱의 활약에 세르지우 파리아스 감독도 고기구 이광재 차철호 등 장신 공격수들의 투톱 파트너로 기용할 생각을 하고 있다. 박주영(22, 서울)도 해외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전훈지인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아카디아컵에서 박주영은 비록 13일 결승전서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전까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겪었던 2년차 징크스를 완전히 털어버린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에서 전북으로 둥지를 옮긴 최철우(30, 전북) 역시 칼을 갈고 있는 선수 중 한 명. 최철우는 시드니올림픽 당시 이동국, 최태욱 등과 함께 주전 공격수로 나서며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05년 당시 부천에서 6골을 넣으며 팀의 돌풍을 이끌었다. 2006년에는 제주로 옮겨 4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아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다. 전북으로 다시 이적한 최철우는 터키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산드로 히로시(28, 전남) 역시 올 시즌 눈여겨보아야 할 대상이다. 산드로는 2005년 대구에서 36경기에 출장해 17득점 3도움을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시즌 초 당한 부상으로 인해 한 시즌을 접어야만 했다. 3경기에 나와서 초반 넣은 2골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번 해외 전지 훈련에서 산드로는 3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되었다. 그는 2년 만에 다시 10골 이상을 노리고 있다. bbadagun@osen.co.kr 최태욱-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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