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8강에서 떨어져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는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 '슈퍼 테란' 이재호(17, MBC게임)가 마지막으로 서바이버리그 관문을 통과, 차기 MSL에 합류했다. 13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MBC게임 10차 서바이버리그' 2라운드 H조 결승서 이재호는 CJ 김민구(22)를 2-1로 힘겹게 꺾고 2회 연속 MSL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재호는 "첫 세트 '블리츠'에서 승리하면 2-0으로 승리한다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왔는데 두 번째 경기에서 허무하게 패했다. 그래도 올라가게 돼 다행"이라며 "지난 시즌은 8강에서 떨어져 아쉬움이 컸지만 이번에느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고 차기 MSL에 올라간 소감을 밝혔다. 1-1 동점상황에서 맞붙는 세번째 세트서 화끈한 바이오닉 러시로 승리를 쟁취한 이재호는 "김민구 선수가 부자스러운 플레이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내 머린 숫자 파악에 소홀했던 것 같다"며 "압박만 주고 빠지려 했는데 기회가 온것 같아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재호의 테란전 기록은 4승 12패 승률 25%로 부진하다. 그래서 이재호는 차기 MSL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로 주저하지 않고 테란을 꼽았다. 테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쳐 테란전이 약하다는 이미지를 떨쳐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테란 유저라면 누구라도 만나고 싶다. 테란전이 약하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싶다. 가장 만나고 싶은 선수는 고인규 선수로 깔끔하고 잘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한 번 겨뤄보고 싶다." 끝으로 이재호는 "지난 대회에서 실망도 했고 후회도 했지만 첫 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는 4강까지 진출하는게 목표다. 이번에는 4강까지 전승으로 올라가겠다"고 차기 MSL에 임하는 각오를 힘주어 밝혔다. ◆ MBC 무비스 서바이버리그 2R 결승 H조. ▲ 김민구(CJ 엔투스) 1-2 이재호(MBC게임 히어로) 1세트 김민구(저그, 1시) 이재호(테란, 11시) 승. 2세트 김민구(저그, 11시) 승 이재호(테란, 7시). 3세트 김민구(저그, 11시) 이재호(테란, 1시) 승. scrapper@osen.co.kr MBC게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