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cm의 장신 포워드 백주익(24)이 위기에 빠졌던 인천 전자랜드를 구해냈다. 백주익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울산 모비스와의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20분 39초동안 출전해 10득점을 올리고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이 85-77로 승리하는데 일조했다. 이날 키마니 프렌드가 덩크슛 5개를 포함해 32득점을 넣고 조우현도 3점슛 3개로 13득점을 올렸지만 백주익의 득점은 모비스로 흘러갈 수도 있었던 승부의 흐름을 돌려놓는데 크게 일조했다. 프렌드의 연속 득점으로 23-25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백주익의 2점슛으로 2쿼터 3분 16초만에 25-25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전자랜드는 결국 백주익이 2쿼터에만 8득점을 올려주며 전반을 41-39로 앞설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 또 백주익은 2쿼터에 4개의 리바운드를 잡는가 하면 3쿼터에는 2득점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3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전자랜드가 모비스와의 골밑 싸움에서 압도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샘 클랜시가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백주익이 7개로 그 뒤를 지원하며 전체 리바운드 숫자에서 31-17로 크게 앞섰다. 올시즌을 앞두고 전체 12순위로 전주 KCC에 입단했던 백주익은 지난 1월 9일 원주 동부와의 3대 3 트레이드로 표명일(32) 변청운(33)과 함께 동부로 옮겼으나 자리를 찾지 못하고 불과 한달만에 전자랜드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신인으로서 흔하지 않게 한 시즌에 세 팀의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 백주익은 전자랜드로 오기 전 단 1경기에 나와 공식 기록을 남기지 못했으나 지난 3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8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뒤 모비스전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달성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최희암 감독은 "백주익은 김성철이 부진할 때 대신 기용될 수 있는 식스맨 슈터로 활용 범위가 크다"며 "신장이 크고 스피드가 좋은데다 신인으로서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어 고참 선수들도 자극을 받아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칭찬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