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이 야심 차게 준비한 여성 5인조 그룹 원더걸스가 그 베일을 벗었다. 2월 13일 오후 8시 서울 충무로 MTV Korea 스튜디오에서 열린 싱글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원더걸스는 그동안의 궁금증을 뒤로 하고 Pussycat Dolls의 ‘don't cha'를 시작으로 첫 무대를 열었다. 모두 10대들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관능적인 춤 솜씨와 가창력을 선보인 원더걸스는 비를 탄생시킨 박진영이 제작한 첫 여성그룹으로 리더 선예를 비롯해 예은, 선미, 현아, 소희 등 5인조로 구성됐다. 첫 곡이 끝난 후 씩씩하게 자기소개를 마친 원더걸스는 곧바로 분위기를 바꿔 싱글 수록곡 중 발라드곡 ‘미안한 마음’을 부르며 청순미를 과시했다. 특히 이들 중 가장 시선을 잡아 끈 인물은 리더 민선예. 민선예는 2001년 SBS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 99%의 도전’을 통해 최종 선발된 멤버로 당시 SES의 유진을 닮은 외모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민선예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Destiny's Child의 'stand up for love'를 부르며 솔로무대를 선보여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현아는 솔로 댄스 무대, 선미, 예은, 소희는 자넷 잭슨의 ‘together again'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곡은 싱글 타이틀곡인 ‘아이러니(Irony)'였다. 이 곡은 순진한 척 하는 남자친구를 믿지 못하겠다는 내용으로 트렌디한 힙합 리듬 위에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귀를 사로잡는 곡으로 크리스 브라운의 ‘run it’ 등 빌보드 상위권에 랭크된 곡들을 작업한 미국의 브라이언 스탠리(Brian Stanley)가 믹스 작업을 맡아 사운드가 돋보인다. 원더걸스는 요염한 느낌의 스쿨룩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약 40분간 진행된 이날 쇼케에스에서 멤버들은 모두 격렬한 댄스와 함께 전곡을 라이브로 불러 눈길을 끌었으며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떨거나 위축되는 모습 없이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쳤다. 심지어 팬들에게 “돌아가시는 길에 앨범 한 장씩 꼭 사달라”는 애교성 멘트를 던질 정도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겨줬다. 박진영이 총 프로듀서를 맡은 원더걸스의 데뷔 싱글은 13일 발매됐으며 타이틀곡인 ‘아이러니(Irony)’를 포함해 댄스곡 2곡과 발라드 1곡으로 구성돼 있다. 원더걸스는 앞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hellow0827@osen.co.kr 위부터 차례대로 선예, 예은, 소희, 현아, 선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