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는 11경기. 승점은 6점차. 아직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리그 우승을 얘기하기에는 너무나 이르다. 하지만 맨유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을 봤을 때 리그 우승의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맨유는 현재 리그에서 21승 3무 3패로 승점 66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63득점에 18실점으로 리그 최다 득점, 최소 실점을 자랑하고 있다. 이런 맨유를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뒤따르고 있지만 역전이 그리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이런 맨유가 노리는 것은 바로 99년에 이룩한 바 있는 트레블이다. 바로 프리미어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으로 트리플 크라운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트레블의 길은 멀고 험한 것. 맨유가 이 길을 성공적으로 가기 위해서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루이 사아의 골이다. 시즌 초반 루이 사아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루드 반 니스텔로이의 이적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었다. 반 니스텔로이가 전방에서 순도높은 골결정력으로 팀을 이끌었다면 사아는 넓은 활동 반경과 다른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면서도 자기 자신도 골을 넣으며 리그에서 17라운드까지 8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랭킹에서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9일 17라운드였던 맨체스터 더비 이후 루이 사아는 무려 리그 10경기 409분 동안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사아가 이 기간 중 다른 선수들의 골을 도와주기는 했지만 골이 계속 터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좋지 않은 문제이다. 특히 스웨덴의 헬싱보리에서 임대해 온 헨리크 라르손의 임대 기간도 끝나가고 있기에 하루 빨리 사아의 골 감각이 살아나야지 맨유가 꿈꾸는 트레블도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즉 트레블을 꿈꾸는 맨유의 키워드는 '루이 사아의 골'이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