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 "내손으로 V10 달성하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7.02.14 09: 21

'내 손으로 V10 이루고 싶다'. 3년 만에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비운의 에이스 이대진(33)이 비원의 10번째 우승을 소망했다. 이대진은 "그동안 부상으로 재활만 해왔기 때문에 올 시즌은 부상없이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현역 선수로서 팀의 V10을 달성하는 데 일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9번째 우승은 KIA 전신 해태시절인 지난 97년. 당시 5년차였던 이대진은 최전성기였다. 이대진은 17승6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특급투수의 반열에 올랐다. 그 해 이대진은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통산 9번째 우승을 팀에 안겨주었다. 이후 이대진은 99년 하와이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고 잠깐 복귀했지만 기나긴 부상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대진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V1O은 10년 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달 12일부터 괌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현재 미야자키 전지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이 2004년 하와이 전지훈련 이후 3년 만의 참가. 그만큼 이대진에게 이번 전지훈련은 야구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대진은 "한때 은퇴도 고려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느낌이 달랐다. 몸 상태가 예전처럼 좋아지고 피칭을 해도 통증이 없어 올해는 뭔가 기분이 남다르다. 올해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진은 "현재 피칭을 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아직 100% 힘으로 피칭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2월 말이나 3월 초면 실전 피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직은 감독님이 정해줄 것이다. 일단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된다"고 각오를 보여주었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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