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탄탄해지는' 현대, 매각 지연에 '답답하네'
OSEN 기자
발행 2007.02.14 09: 27

올 시즌 전력은 갈수록 탄탄해지는데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답답한 노릇이다. 현대 유니콘스가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하거나 재활을 끝내고 돌아오는 선수들로 전력이 작년보다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초부터 불거진 매각 문제는 아직까지도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한 채 미궁 속에 빠져 있어 선수단을 애태우고 있다. 현대 선수단 전력은 투수진 쪽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군 복무 전 중간 계투진에서 힘을 보탰던 특급 좌완 스페셜리스트인 이상렬(30)이 최근 26개월간의 공익근무를 마치고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스프링 캠프에 합류한다. 이상렬은 입대 전인 지난 2003년 16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상렬에 이어 수원시 장안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이정호(2007년 5월) 마일영(2007년 7월)도 전반기에 군복무가 끝날 예정이어서 후반기에는 전력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지난 시즌내내 재활에 몰두했던 왕년의 에이스인 정민태(37)가 올 시즌 복귀를 앞두고 있다. 정민태는 현재 스프링캠프서 전성기의 구위를 회복해가고 있다. 또 2000년 정민태 김수경과 함께 나란히 18승을 올리며 다승왕에 올랐던 왕년의 특급 우완 선발 투수인 임선동(34)도 스프링 캠프에서 재기를 노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선동은 현재 캠프에서 가장 열심히 훈련에 임하며 최근 2, 3년 중 가장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올 시즌 재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투수 왕국' 현대의 전력은 탄탄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매각 문제는 오리무중에 빠져 있어 선수단이 훈련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 구단 매각을 중개하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0일까지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현대 구단 관계자들은 "전력은 갈수록 좋아져 작년(플레이오프 진출)보다도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데 구단을 이끌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답답하다"며 한숨 짓고 있다. sun@osen.co.kr 플로리다 전지훈련지서 김시진 감독(오른쪽)이 투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모습=현대 유니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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