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악성 댓글 감수 못하면 연예인 못하죠"
OSEN 기자
발행 2007.02.14 09: 53

새로운 멤버를 보강하고 2년 만에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한 더 자두의 자두가 자신을 둘러싼 악성 댓글과 관련,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자두는 최근 쇼케이스에서 개그맨 엄승백과의 교제사실과 함께 "2002년 이후 성형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깜짝 발언으로 인터넷상을 뜨겁게 달궜다. 보도가 나가자 각 포탈에는 칭찬의 글과 함께 악성 댓글 또한 많이 올라와 화제가 됐던 것. 자두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뜨거운 관심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솔직히 진실이 왜곡되기도 하고 거짓말을 한다며 믿어주지 않을 때도 있지만 진실을 안받아준다고 해서 이를 감수하지 않으면 연예인 생활 못한다”며 “이제는 많이 단련됐다. 진실은 알려지기 마련이니 신경 안 쓴다”고 진지한 어투로 답했다. 자두도 처음부터 악성 댓글과 진실이 왜곡되는 현실에 초탈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자두 또한 신경을 많이 쓰는 성격이라 울기도 많이 울고 소속사에 찾아가 하소연도 해보고 안해본 것이 없이 해봤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연예계 생활 6년 동안 점차 깨닫게 됐다고. 자두는 “솔직히 화도 난다. 마음 같아서는 직접 찾아가서 진실을 말해주고 싶을 정도”라며 “하지만 나를 응원해주고 북돋아주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에 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두는 이처럼 무분별한 악성 댓글로 인한 피해사례를 줄이기 위해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자두는 “연예계 안에서도 소문이 참 많은데 밖에서는 오죽하겠는가? 연예인들에게는 근거 없는 얘기로 화살이 돌아올 때가 많고 인격적으로 공격하는 말들에 상처가 크다. 주위 연예인들도 이런 것에 영향을 받는 것이 보이니까 더 걱정된다”며 “대중이 사람을 두 번 죽이고 있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사람이 보호받을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최근 故 김형은, 유니, 정다빈 등 일련의 사건들로 연예계가 침울한 상황에서 자두 또한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사람 자체가 나약한 것이 아니라 상황에 의해 자꾸 당하다보면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나 또한 안 좋은 상황에 대한 원망을 안 한 것도 아니고 똑같이 우울증도 앓아봤다”고 털어놓았다. 자두가 이 같은 어려움을 견딜 수 있었던 버팀목은 종교에 의지하는 것이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자두는 3년 전부터 ‘미제이’라는 연예인 종교모임에서 활동하면서 마음의 위안을 삼을 수 있었고 그 곳에서 지금의 남자친구도 만났다. 또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주당이었던 그녀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술까지 끊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자두는 “그동안 방황의 시간이 굉장히 길었는데 이제는 미제이 멤버들끼리 서로 많은 힘이 되고 있다”며 “예전에는 술이 없는 세상은 없는 줄 알았는데 술이 아니더라도 훨씬 좋은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돼 끊을 수 있었다”고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설명했다. 이 때문일까? 인터뷰를 하는 내내 과거 독특한 안경과 의상 컨셉으로 무대 위를 휘젓던 자두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보다 어린 멤버 마루를 먼저 챙겨줄 줄 아는 어엿한 숙녀가 돼있었다. 심경의 변화가 생기니 자연스레 의상컨셉 또한 변화가 있을 수밖에. 자두는 이번 싱글을 통해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여성스럽고 귀여운 스타일로 변신을 꾀했다. 강두가 빠진 빈 자리를 채워줄 새 멤버 마루와 함께 활동하게 될 이번 싱글 타이틀곡 ‘식사부터 하세요’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벌써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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