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대만에서 열릴 베이징 올림픽 야구 아시아 지역예선전이 '주니치 OB 대결 구도'로 펼쳐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일본은 호시노 센이치 전 주니치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정해 놓은 상태다. 한국은 아직 감독을 선임하지 않았으나 선동렬 삼성 감독이 최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의 고사로 마땅한 대안이 없는 데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이란 점도 고려되고 있어서다. 또 일본 에 따르면 또 하나의 강자 대만 사령탑에는 곽원치가 하마평에 올라있다고 한다. 일본 무대에서 가쿠겐지로 불렸던 곽원치 역시 주니치 마무리를 맡은 전력의 소유자다. 공교롭게도 호시노는 주니치 감독을 두 차례 맡으면서 한 번(1988년, 1999년)씩 센트럴리그 우승을 해냈는데 그 때의 마무리가 각각 곽원치와 선동렬이었다. 이에 대해 호시노는 선 감독을 '선짱'이란 애칭으로 부르면서 "한국 감독이 될 것이란 정보를 듣고 있다. 선짱은 자주 우리 집에 김치를 보내주는 사이"라며 '사제대결'에 대해 우호적 시선을 보냈다. 아울러 대만에 대해서는 "원정을 갔던 적이 있는데 잔디 상태가 너무 엉망이어서 부상을 우려한 선수들이 70% 정도 밖에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다"고 언급, 환경적 요인을 더 우려했다. 호시노는 오는 3월 초쯤 대표팀 예비 엔트리 60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sgoi@osen.co.kr 곽원치-선동렬-호시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