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추천했다”. 한국인 빅리거 유제국(24)이 14일(한국시간) 전격적으로 시카고 컵스에서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로 트레이드된 배경에는 선배 서재응(30)의 적극 추천도 한 몫을 톡톡히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재응은 이날 OSEN과 전화 통화에서 “3일 전 단장(앤드루 프리먼)이 불러서 만났는데 유제국에 대해서 물었다. 그 자리에서 우리 팀에 오면 도움이 될 만한 선수라고 적극 추천했다”고 밝혔다. 서재응은 “불과 3일 전 단장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렇게 빨리 트레이드가 이뤄질 줄은 몰랐다. 유제국은 젊은 선수로 경험을 좀 더 쌓으면 성장 가능성이 큰 기대주라고 소개했다. 단장이 탬파베이에 오면 잘 도와주라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서재응은 “사실 유제국과는 자주 만나지 못해 잘 알지는 못한다. 그래도 시카고 컵스에서 함께 지냈던 후배 권윤민 등을 통해 얘기를 많이 들었다. 우리 팀에 오게 됐으므로 (최)희섭이와 함께 잘 지내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응은 유제국이 빅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려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서 좋은 투구를 보여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선발 투수 후보 2명이 150km대의 강속구를 던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줘 그들과 경쟁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발 경쟁에서 밀려도 불펜 투수로 빅리그에 남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서재응은 예상하고 있다. 탬파베이는 불펜진이 탄탄하지 못해 불펜에는 자리 확보가 그나마 수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 중반 서재응을 시작으로 탬파베이에 새로 둥지를 튼 한국인 빅리거 3총사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sun@osen.co.kr 서재응-유제국.
